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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오늘 회의는 여기서 끝이에요."
로스앤젤레스의 노덴스 본사. 매달 있는 정기 회의를 마친 회의실의 마법사들은 자리에서 막 일어나려고 했다.
"아, 가기 전에 잠시만."
회의를 주도하던 청회색의 머리칼을 가진 남성이 웃으며 그들을 제지했다.
"이번에 제히레이테의 분들과의 합숙을 한 번 더 하기로 했어요. 저번에 했던거 기억하죠? 한 번으론 부족할 거 같아서 라세리안이랑 얘기해서 한 번 더 하기로 했어요."
"... 그 합숙?"
"그 엄청난 사고를 쳤다는 합숙 말이에요, 티타니아?"
"네!"
남자, 티타니아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.
"물론 저도 간답니다. 그도 그럴게, 이번엔 요 옆의 호텔에서 할 거거든요. 2주동안 비우기로 했어요."
"미스터 크로우에서? 난장판 날 텐데?"
"여차하면 복구 마법도 걸려있으니까요."
티타니아는 걱정 말라는 듯이 말하며 종이를 나눠주었다. 하얀 종이에 검은 글씨로 써있는 것은...
"제 2차 합숙 안내..."
"자세한건 메일로 다시 보내줄 거지만 돌아가면서 그걸로 읽어보세요. 각 지부에 안내 해주시고, 신청 양식도 메일에 있으니까 돌아가면 나눠주세요. 두번째니까 잘 할 수 있죠?"
"질문. 유급휴가야?"
"응? 당연한거 아니에요? 이것도 일종의 일이잖아요?"
티타니아의 그 대답에 참가하겠다는 마음에 지부장들은 조금 혹해져버렸다는 것은 뒷이야기였다.
비슷한 시각, 제히레이테의 라세리안에게도 비슷한 메일이 갔고, 이를 확인한 라세리안이 이번 장소는 성당이 아니란 것에 안심했다는 것 또한 뒷이야기라면 뒷이야기.
"그럴 거 같긴 했지만... 다행이군요."
장소의 문제는 해결됐지만, 또다시 마법사들과 만날 것에 라세리안은 조금 머리가 아파졌다. 티타니아에게 받은 메일의 내용을 제히레이테 내 신부들에게 다시 보낸 라세리안은 조용히 인터넷 창을 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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